[뉴스터치]명태 돌아오나…12년 만에 대량 포획

2018-04-26 4



뉴스터치 시작합니다.

명태는 국민 생선으로 불릴 만큼 우리 식탁의 단골손님인데요.

하지만 연안에선 잡히지 않아 대부분 러시아산을 수입해 왔습니다.

그런데 동해 바다에 명태가 돌아왔습니다.

수족관을 가득 채운 명태가 보이시나요.

지난 10일 강원도 고성에서 잡힌 명태입니다.

한꺼번에 200마리 넘는 명태가 잡힌 건 지난 2006년 이후 처음이라, 저희도 이미 전해드린 소식인데요.

강원도에서 이번에 잡힌 명태 200마리 중 서른 마리의 유전자 검사를 해 봤더니, 서른 마리 모두 '자연산'으로 확인됐습니다.

자연산 명태가 잡힌 것도 12년 만의 일인데요.

[서주영 / 한해성수산자원센터 연구사]
"지난해까지 잡히지 않았던 명태가 2018년도 들어서 잡혔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 명태를 잡은 어민들은 수산자원 연구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잡힌 명태를 모두 기증했습니다.

명태는 국민생선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연근해에서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1991년 한해에만 만 마리 이상 잡혔지만, 어획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2008년에는 한마리도 잡히지 않았습니다.

결국 해양수산부는 지난 2014년부터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자연산 명태에 마리 당 50만 원을 현상금으로 걸기까지 했는데요.

동해에서 자연산 명태가 돌아와 우리 식탁에까지 오를 날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뉴스터치 두 번째 이야기는, 진화하고 있는 중국 어선들의 불법조업 소식입니다.

지난 25일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나포된 중국 어선의 조업일지입니다.

해경이 이 어선의 조업일지에 라이터 불을 대보는데요.

어찌된 일인지 불길이 가까워지자 조업일지에 적은 어획량 숫자가 감쪽같이 사라집니다.

우리 해경 단속에 대비해 '지워지는 펜'으로 조업일지를 쓴 건데요.

실제 어획량을 지워지는 펜으로 적어놨다가 단속이 나오면 지우개나 라이터 열로 숫자를 지운 다음 가짜 어획량을 적어온 겁니다.

한중 어업협정 세부 조항에 따르면, 중국 어선들은 잘 지워지지 않는 유성 필기구로 일지를 적어야 하고 수정이 필요하면 서명을 해야하는데요.

최근 중국 어선들이 이런 지워지는 펜까지 동원해 어획량을 속이는 일이 생기면서 우리 해경도 단속활동 강화에 들어갔습니다.

뉴스터치였습니다.

서상희 기자 wit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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